-
80대 노인이 교회에서, 그것도 십자가에 맞아 피를 흘리며 숨진 충격적인 사건이 미국 아칸소주에서 발생했다고 유코피아닷컴이 9일 전했다.
아칸소 경찰은 크로스 카운티의 센트럴 연합감리교회 신자 릴리언 윌슨(80)이 3일(현지시간) 심야 십자가로 폭행을 당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 신자들이 곧바로 신고했으나 의료진이 도착한 때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윌슨은 예배시간에 재난구조헌금 바구니를 돌릴 예정이었으나 나타나지 않아 신자들이 찾고 있던 중 교회 사무실에서 피투성이가 된 채 의식을 잃은 윌슨을 발견했다. 경찰은 강도가 침입해 현금을 털어 달아나려다 윌슨 할머니에게 들키자 벽에 걸려있는 십자가로 머리를 잔인하게 내리쳐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경찰은 피묻은 십자가를 증거물로 수거, 지문과 DNA를 정밀분석해 범인 소재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신자들은 십자가가 흉기로 사용됐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경찰도 교회에서 살인사건은 간혹 일어나기도 했지만 성물인 십자가를 살상무기로 사용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토로했다.
독실한 신자인 윌슨은 커뮤니티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변에선 그의 죽음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