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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고 6선의 박희태 한나라당 의원을 18대 하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했다.
이날최다선(7선)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이 임시 의장을 맡아 실시한 국회의장 선출 투표에서 박 의원은 단독출마해 249명이 투표한 가운데 236명의 표를 얻어 선출됐다. 국회 부의장은 4선의 한나라당 정의화(부산 중구·동구), 3선의 민주당 홍재형(충북 청주) 의원이 선출됐다.
박 신임 의장은 지난 1988년 남해 하동에서 국회의원에 첫 당선된 뒤 지난해 10월 경남 양산 재선거에서 당선된 6선 의원으로, 민정당과 민자당에서 4년3개월 동안 대변인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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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희태 신임 국회의장 ⓒ연합뉴스
박 의장은 당선인사에서 "법을 잘 만들 뿐 아니라 법을 잘 지키는 '법대로 국회'가 돼야 한다"며 "국회의원 배지가 국민의 존경과 사랑의 증표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금 우리 국회는 이대로 안 되겠다는 것이 국민들의 생각"이라며 "늙은 말이 길을 잃었을 때 길을 찾아간다는 노마지지(老馬之智)를 발휘해 국회가 입법의 장과 해결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는 한나라당 몫으로 11곳, 민주당은 6곳, 선진당은 1곳의 상임위원장 직을 가져갔고 18개 상임위원장 선출도 완료했다. 운영위원장에는 김무성(한) 의원이, 법제사법위원장에는 우윤근(민) 의원이 당선됐다. 이밖에 ▲정무위원장 허태열(한) ▲기획재정위원장 김성조(한)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원희룡(한) ▲국방위원장 원유철(한) ▲행정안전위원장 안경률(한) ▲교육과학기술위원장 변재일(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정병국(한) ▲농림수산식품위원장 최인기(민) ▲지식경제위원장 김영환(민) ▲국토해양위원장 송광호(한) ▲환경노동위원장 김성순(민) ▲여성위원장 최영희(민) ▲보건복지위원장 이재선(자) ▲정보위원장 정진석(한) ▲예결위원장 이주영(한) ▲윤리위원장 정갑윤(한) 의원 등이 선출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시작으로 9·1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14~17일 대정부정문, 18~27일 상임위원회, 28·29일 본회의 법안 처리 등의 일정을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