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이클립스'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크리스틴 스튜어트(좌)와 테일러 로트너(우) ⓒ 박지현 기자 
    ▲ 영화 '이클립스'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크리스틴 스튜어트(좌)와 테일러 로트너(우) ⓒ 박지현 기자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두 주인공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테일러 로트너가 첫 한국 방문에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진행 된 영화 ‘이클립스’ 내한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은 “공항에서 수 많은 팬들이 나와 따뜻하게 맞이해줘 인상깊었다”며 들뜬 표정을 말 문을 열었다.

    ‘이클립스’는 동명의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총 4부작으로 제작되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다. 첫 번째 시리즈인 ‘트와일라잇’은 당시 신인이었던 로버튼 패틴슨과 스튜어트를 일약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로 등극시켰으며, 두 번째 시리즈 ‘뉴문’ 역시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흥행영화로 꼽히고 있다.

  • ▲ 영화 '이클립스'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테일러 로트너 ⓒ 박지현 기자
    ▲ 영화 '이클립스'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테일러 로트너 ⓒ 박지현 기자

    전작의 큰 성공만큼 부담감 역시 적지 않았다. 로트너는 “영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만큼 팬들을 더 만족시켜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다. 하지만, 그 부담감은 부정적인 것이 아닌 더 잘해야 한다는 긍정적 동기부여로 작용했다”고 털어놨으며, 스튜어트 역시 “주변의 기대가 일을 할 수 있는 외적인 동기부여가 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영화를 촬영하다보면 개인적인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수 백 만명이 기다리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 좀 더 집중해 스스로를 채찍질하게 된다”고 영화를 기대하는 관객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클립스’는 완결편 ‘브레이킹 던’을 앞두고 영화 속 주인공 세 사람의 삼각관계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튜어트는 이번 영화 ‘이클립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전투 직전 산꼭대기에서 제이콥과의 첫 키스신을 꼽았다. 그녀는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을 그어놓고 스스로 통제하는 벨라가 그 선을 넘었다는게 인상깊었다”며 “그 후 에드워드가 사실을 알고도 너그럽게 받아주는 상황이 마음에 들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영화처럼 어려운 사랑을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벨라에게 공감한다”며 “상황에 따라 진실된 사랑이라면 어떠한 장벽이든 이겨낼 것”이라고 수줍은 표정으로 말했다.

    늑대인간과 뱀파이어로 분한 영화에서의 정서적 준비가 어렵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두 사람 모두 아무런 고민이 없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스튜어트는 “충분히 현실적으로 느껴졌다”며 “다만, 신화적인 요소를 넣어 판타지와 어두움을 가미해 극에 흥미로움을 불러 일으킨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 ▲ 영화 '이클립스'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크리스틴 스튜어트 ⓒ 박지현 기자 
    ▲ 영화 '이클립스'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크리스틴 스튜어트 ⓒ 박지현 기자 

    한편, 6월호 영국판 엘르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파파라치에 시달리는 것은 거의 성폭행 당하는 기분이라 유명세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했던 스튜어트는 이날 “인터뷰 당시 어휘선택이 적절히 않았던 것 같아 후회스럽다”라며 “분명히 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당하는 느낌’이라는 것이다.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파파라치들이 기습적으로 나오면 당황해서 격하게 감정을 표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2002년 영화 '패닉룸'에서 조디 포스터의 딸로 등장한 아역배우 출신 연기자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트와일라잇'에서 뱀파이어를 사랑하는 소녀 벨라 역을 맡아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1년 넘게 극중 상대역인 로버트 패틴슨과의 열애설을 부정하던 그는 지난해 연인 사이임을 공식 인정하며 파파라치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되기도 했다.

    또한, 두 사람은 한국과 한국영화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로트너는 이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다소 당황스러워 하면서도 환하게 웃으며 “추천해 주실 작품이 있나요? 많이 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답해 웃음짓게 했다.

    이어 스튜어트는 한국이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방한을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예전부터 오기로 정해져 있었고, 상황이 바뀌었다고 달라질 건 없었다”며 “늘 올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 기대됐다. 한국 팬들을 꼭 만나고 싶었다. 하루라는 짧은 일정이라 아쉽지만, 환영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 ▲ 영화 '이클립스' 포스터 ⓒ 뉴데일리
    ▲ 영화 '이클립스' 포스터 ⓒ 뉴데일리

    끝으로 두 사람은 다음 작품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로트너는 “주연을 맡은 액션 영화를 위해 한달 후 훈련에 들어간다”며 “기본운동 외에도 복싱과 모터사이클, 수영도 해야한다. 많은 운동과 훈련을 해야하는 영화기도 하지만 재밌고 흥분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스튜어트는 앞으로 어떤 장르와 작품을 해야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조금 더 여성스러운 역할을 맡고 싶다는 속내를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스스로 작품에 대한 운이 좋다고 이야기 하는 그녀는 “대본을 보고 캐릭터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을만한 깊은 인상 남겨야 진실된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벨라는 중성적이나 자신에 솔직하고 현실적 감각이 있는 캐릭터다. 언젠가는 예쁜 캐릭터를 연기할 날이 왔으면 좋겠다. 좀 더 여성스러워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며 얼굴을 붉혀 소녀다운 면모를 엿보였다.

    한편, 영화 ‘트와일라잇’의 세 번째 시리즈 ‘이클립스’는 빅토리아의 복수를 위해 창조된 신생 뱀파이어 군대와 이에 맞선 컬렌가와 퀼렛족 연합군의 대결을 그린 판타지 블록버스로 내달 8일 국내 개봉된다.

     

  • ▲ 영화 '이클립스'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크리스틴 스튜어트(좌)와 테일러 로트너(우) ⓒ 박지현 기자 
    ▲ 영화 '이클립스'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크리스틴 스튜어트(좌)와 테일러 로트너(우) ⓒ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