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천안함 사태와 관련, "북한이 기습적인 군사도발을 일으키고도 아무런 반성 없이 열리는 6자회담은 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시아 안보회의 참석에 앞서 이날 발간된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즈'와 서면인터뷰에서 "(천안함 침몰 이후에)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원을 지속할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이 평화를 선택하지 않는 한 6자회담을 통한 북핵 해결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북한은 지금 핵을 추구하며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로 남아 있느냐 또는 핵을 포기하고 경제발전과 남북공존의 길을 갈 것이냐 기로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북한이 책임을 인정하고 다시는 이러한 도발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보장하에 핵 포기를 결심하고,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성원이 되겠다는 자세를 보일 때 북한을 도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적극적 억제 전략에 따라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자위권을 발동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면서 "이런 차원에서 한.미 양국은 연합대비 태세도 재정비.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글로벌 경기침체에서 회복세를 보이는 데 대해 "재정 지출 규모를 늘리고 조기 집행해 초기에 재정정책의 효과를 극대화 했다"며 "금리를 신속하게 인하해 기업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은행 자본확충 펀드와 구조조정 기금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또 G20 정상회의와 관련, "위기 이후 세계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지속성장 과제를 협의하고 실행하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며 "한국은 글로벌 안전망 구축, 개발 의제 등과 같은 새로운 논의과제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공동시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으며, 무한한 시장 잠재력을 가진 지역"이라며 "2015년까지 현재의 2배수준인 1천500억 달러까지 교역규모를 확대하겠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