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노이 슈타디온에서 펼쳐진 한국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스페인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한국팀은 조직력이 잘 갖춰진 팀"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 ▲ 4일 새벽(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한국-스페인 경기에서 스페인 비센테 델 보스케(오른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4일 새벽(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한국-스페인 경기에서 스페인 비센테 델 보스케(오른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경기 직후 기자들과 인터뷰 시간을 가진 델 보스케 감독은 "한국은 팀 조직이 잘 이뤄진 것 같았고 특히 체력적인 면에서 우수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과는 두 번째로 갖는 경기였는데 이전보다 더욱 경기력이 향상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월드컵 우승 후보인 스페인을 맞아 시종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한 골차로 석패했다. 박주영, 염기훈 등은 여러차례 결정적 기회들을 만들어내며 스페인의 문전을 위협했다. 반면 경기 초반 1.5진을 내세워 간단한(?) 컨디션 점검을 하는 듯 보였던 스페인은 경기가 순조롭게 풀리지 않자 후반 13분 사비 에르난데스, 다비드 비야 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한 끝에 어렵게 승리를 낚을 수 있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후반 막판 골을 성공시키며 스페인을 '패배의 늪'에서 구한 헤수스 나바스는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운이 좋아 골을 성공시켰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볼이 왔을 때 마침 슛을 때릴 수 있는 공간이 보였고 이를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성공했다"고 슈팅 당시의 상황을 설명한 뒤 "많은 득점 기회를 양산한 후반 경기 내용이 마음에 든다"며 전반적으로 이날 경기 결과에 만족한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