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고 자르냐?” 女은행원 무효 소송

은행일 하기엔 너무 섹시해?
미 CBS 방송은 2일(현지시간) 미국 씨티은행의 전 기업담당 직원이 “자신이 너무 예뻐서(too good looking) 해고당했다”며 은행 측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33세인 데브라리 로렌자나(Debrahlee Lorenzana)는 지난 2008년 연봉 약 7만 달러(약 8000만원)를 받기로 하고 시티은행 뉴욕 맨해튼 지점에 취직했다.
문제는 은행에서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발생했다. 로렌자나의 상관은 그녀에게 몸에 딱 맞는 정장이나 미니스커트를 입지 말라고 지시했다. 심지어 젖은 머리를 말리지 않고 출근하자 앞으론 머리를 완전히 말리고 나서 출근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로렌자나는 “다른 여직원은 짧은 치마나 가슴이 깊게 파인 블라우스를 입어도 아무 말 하지 않으면서 내가 입으면 상관들이 주의를 줬다”고 주장했다.
또 차별에 대해 항의를 하면 상관들은 “당신이 그런 옷을 입으면 같이 일하는 남자 동료나 상관들이 (신경이 쓰여서)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로렌자나는 규율 위반과 업무 성과 저조로 입사 1년만인 2009년 8월 해고됐다.
그녀는 자신의 상관이 “당신 외모가 남자직원과 상관들의 마음을 흔들 정도여서 같이 일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며 부당해고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