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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자유수호'를 위해 이역만리에서 산화한 전사자들을 추모하고 생존 영웅들을 기리는 기념행사가 1일 네덜란드에서 열렸다.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남동쪽으로 약 90km 떨어진 아른험의 육군 판호이츠연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영원 주(駐) 네덜란드 대사와 최완근 국가보훈처 기획조정관, H.C. 판데르하브 판호이츠연대장(중령), 참전용사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특히 한국전 개전 60주년을 앞두고 열려 참석자들의 감회가 각별했다.
김 대사는 인사말에서 "이역만리에서 목숨을 바친 네덜란드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대한민국의 경제 부흥과 민주주의 발전에 토대가 됐다"고 치하하고 "한국민은 여러분의 희생 정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천안함 침몰사건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우리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적 행위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는 한국전 당시 보병 1개 대대와 군함 1척을 파견, 휴전 때까지 연인원 약 5천명이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해 121명이 전사했으며 현재 1천100여 명의 참전용사가 생존해 있다.
판호이츠연대 중대장으로 참전했던 레인데르트 스흐뢰더스(86) 한국전 참전용사회 회장은 "연합군의 도움으로 나치 치하에서 해방된 네덜란드의 한국전 참전은 당연한 '책무'였다"며 "8차례 한국을 방문했는데 변화상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워 뿌듯했다"고 소회를 피력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