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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골 모두 일본 선수 발에서…'황당'
한국 축구 대표팀이 '가상 그리스전'이라 불린 벨라루스와의 주말 평가전에서 시종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한국은 '골 넣는 수비수'로 유명한 곽태휘(29·교토상가)가 예기치 못한 무릎 부상을 당하며 생애 첫 월드컵 진출의 꿈이 좌절되는 등 남아공 월드컵을 목전에 두고 적지 않은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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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글랜드의 램파드와 볼 경합 중 넘어지고 있는 일본의 간판 미드필더 하세배. ⓒ 요미우리신문
그러나 이웃나라 일본은 상황이 더욱 안좋다. 지난 24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0-2로 쓰라린 패배를 당했던 일본은 잉글랜드를 상대로 '자책골'을 연속으로 기록, 1-2로 어처구니없는 패배를 당한 것. 더욱이 3골 모두 일본 선수의 발에서 나온 이날 평가전은 한 팀이 양쪽 골문을 번갈아 가르며 스스로 자멸했다는 점에서 세계 축구사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경기였다는 평가다.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이끄는 일본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각으로 30일 밤 오스트리아 UPC 아레나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자책골 2골을 허용,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한국과 세르비아에게 연속으로 패배를 당했던 일본은 이날 경기에서도 2골을 자국의 골대에 집어넣는 어리석은 경기를 펼치며 석패, 당초 일본이 목표로 내세운 월드컵 '4강 진출'은 말 그대로 '허망한 꿈'이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사실 이날 경기에서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일본은 다나카 툴리오의 맹활약과 짜임새 있는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며 강호 잉글랜드와 전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반 7분 툴리오가 오른발 발리 슈팅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 당초 손쉬운 승부를 예상했던 잉글랜드를 당황케 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제라드, 조 콜 등 A급 스타들을 대거 투입한 잉글랜드는 특유의 스피디한 공격 전개가 살아나면서 일본을 전방위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결국 잉글랜드의 파상 공세를 가까스로 막아내던 일본은 후반 막판 툴리오와 나카자와가 연속으로 자책골을 기록하며 역전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