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동국 아내 이수진 씨가 미니홈피에 탈락한 선수들을 위로하는 글을 올렸다. ⓒ 이수진씨 미니홈피
    ▲ 이동국 아내 이수진 씨가 미니홈피에 탈락한 선수들을 위로하는 글을 올렸다. ⓒ 이수진씨 미니홈피

    이동국 선수의 부인 이수진씨가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한 선수들을 위로하는 글을 남겼다.

    1일 이수진씨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한 선수의 꿈이 한순간에 산산조각이 돼버린 순간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고 안타까워 눈물도 난다”며 “모든게 꿈이라고 믿고 싶을 만큼 받아들이기 힘들고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선수에게 많은 분들의 응원과 기도가 필요한 순간”이라고 전했다.

    이수진씨의 글이 감동으로 다가오는 까닭은 바로 남편 이동국 때문. 이동국 선수는 2002년 한일월드컵,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잇따라 출전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특히, 2006년에는 월드컵을 불과 며칠 남기지 않고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지난 30일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 부상으로 월드컵 최종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곽태휘 선수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이수진씨의 글을 읽은 네티즌들은 “꼭 곽태휘 선수에게 하는 말 같다”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는 이동국 선수를 보고 힘내라는 응원 같아 마음이 짠하다” “두번이나 탈락 고배를 마신 남편 곁을 지키며 고생했을 마음이 느껴진다” “이수진씨의 글이 진심으로 다가 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두 차례 월드컵 출전 도전에 실패했던 이동국은 1일 발표된 2010 남아공 월드컵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포함,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한편, 26인의 1차 예비 엔트리에 선발됐던 이근호, 구자철, 신형민 선수는 최종 명단에 들지 못해 아쉽게 남아공 행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