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티아라의 ‘보핍보핍’을 비롯한 인기 가수들의 뮤직비디오가 선정성과 폭력성을 이유로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결정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최근 119개의 뮤직비디오를 심의한 결과 티아라의 '보핍보핍'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싸인', 빅퀸즈의 '괜찮아', 휘의 '늦은 후회', 토파즈의 '누나 못믿니?' 등 5개 뮤직비디오에 대해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분류했다.

  • ▲ 티아라의 'Bo Peep Bo Peep' 티저 영상 캡처 ⓒ 뉴데일리
    ▲ 티아라의 'Bo Peep Bo Peep' 티저 영상 캡처 ⓒ 뉴데일리

    티아라의 ‘보핍보핍’ 뮤직비디오의 경우, 클럽에서 여성이 남성과 신체를 밀착해 춤을 추며 유혹하는 장면, 선정적인 키스 장면, 뒤로 돌아 엉덩이를 터는 장면 등이 성행위를 연상하게 한다는 이유였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싸인' 뮤직비디오는 한 명의 남성이 다수의 폭력배들과 싸우는 장면, 흉기가 몸에 박혀있는 장면, 수조안에 갇힌 여성이 죽어가며 고통스러워하는 장면 등 선정성과 폭력성이 문제가 됐다.

    방통심의위는 "뮤직비디오 선정성과 폭력성이 지나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향후에도 선정성 폭력성 등이 짙은 뮤직비디오 유통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주요 뮤직비디오 제공 사이트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결정되면 청소년 유해 로고 및 문구를 삽입해야 하며 연령 확인 절차를 거쳐 뮤직비디오를 관람할 수 있다.

    네티즌들은 “방통심의위 결정이 충격적이나 야하고 좀 심하다고 생각했던 건 사실”이라는 의견과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 아니냐 선정성이 누가 보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며 팽팽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방통심의위의 ‘뒷북’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보핍보핍은이 나온지가 언젠데 이제야 이런 발표를 내느냐” “지금부터 유통 막아서 뭐하냐, 볼사람은 다 봤다” “심의를 할 거면 처음 나왔을 때 해야 하지 않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