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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KIA 전에서 보복성 빈볼로 퇴장한 KIA투수 박경태(23)를 오히려 팬들이 두둔하고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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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타자 이대형 선수 ⓒ 연합뉴스
박경태는 2-17로 뒤지던 5회말 등판, 상대 타자 이대형(27)의 몸쪽으로 네 차례 연속 위협구를 던졌다. 이대형은 네 번째 공이 들어오기 전 분위기를 읽고 뒤쪽으로 물러서 있었고 보복성 빈볼로 판단한 심판은 박경태에게 퇴장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박경태의 빈볼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다. 이대형은 LG가 7-1로 크게 앞서던 1회 도루에 성공해 한 점 더 추가한 3회에도 2루 도루를 훔쳤다. 즉, 점수 차가 큰 만큼 굳이 도루를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개인성적을 올리기 위해 무리한 도루를 감행한 셈이다.
이는 승부가 일찌감치 갈렸다고 판단된 상황에서 KIA 선수들을 자극하기 충분한 행동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박경태의 빈볼이 보복성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 행동이었다” “박경태의 행동도 잘못됐지만 이대형이 자초한 결과” “이대형은 예전에도 빈볼사건 문제를 일으켰던 적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