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 아이돌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이 같은 멤버인 승리에게 팔꿈치로 가격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네티즌들의 우려를 사고 있는 가운데 당시 촬영 현장에 있던 한 여성이 촬영 후기를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주목된다.

    이 여성은 이른바 '권지용 승리 구타영상'이라는 제목으로 떠도는 동영상이 급속히 유포되고 있는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뒤, "당시 지드래곤과 승리는 사이가 무척 좋아보였다"며 "폭행동영상으로 이슈화 되는 것이 염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 다음은 해당 여성이 밝힌 당시 사건 정황.

    "갑자기 친구한테 전화가 와서 '너 동영상 떴다'고 해서, 놀래서 컴퓨터를 켜보니 승리씨 아래 지드래곤씨 옆에 있는 여자분이 접니다.

    광고 촬영 당시 격한 응원을 요구하시는 장면이 있었는데 뒤에 있던 승리씨가 열광을 하셔서 제 머리를 쳤죠. 그래서 쓰고 있던 붉은 악마 머리띠가 벗겨지면서 고개를 숙이고 당황하고 있던 찰나에 옆에 있던 지디씨도 치여서 저렇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촬영장 내내 승리랑 지디분 사이 굉장히 장난 많이 치고 티격태격하는 사이 같아 보였습니다. 저거 찍을 대 뒤에 승리씨가 제 폰 떨어뜨린 것도 알려주시고 지디씨는 제가 옆에 뻘쭘하게 서 있으니까 어떻게 오시게 됐냐구 말도 걸어 주시고 그랬거든요.

    그리고 지디씨 굉장히 매너손이어서 승리씨가 너무 열광한 나머지 앞에까지 영향을 줘서 그런 것 같아요. 바로 옆에서 본 입장에서 이렇게 폭행동영상 하며 이슈화되는 것이 더 오버인 것 같아 댓글을 달게 됐어요(저 빅뱅 팬도 아니고 전공 관련해서 촬영현장 체험하러갔다가 저런 기회가 됐어요. 사기아니에요)."

    21일 오후 모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이 글은 삽시간에 빅뱅 팬들 사이에 전파되며 "지드래곤과 승리가 단순한 장난을 친 것일 뿐, 실제 격한 감정으로 다툰 것은 아니"라는 댓글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단순한 장난일 뿐이며 두 사람은 평소에도 '톰과 제리'라고 불릴 정도로 장난이 심한 편"이라고 이들 사이를 두둔하고 나섰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 사이에선 "양자간 벌인 몸싸움(?)에 다소 감정이 실린 듯 보인다"며 여전히 우려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 네티즌은 "동영상을 살펴보면 팔꿈치로 가격한 이후 지드래곤은 입술을 씰룩거리며 분을 삭히는 모습을 보였고 가격당한 승리 역시 순간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잠시 지드래곤을 바라보는 장면을 볼 수 있다"며 "그 자리에 있진 않았지만 당시 분위기가 어떠했으리라는 점은 충분이 짐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