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언론들은 20일 북한의 공격으로 발표된 천안함 조사결과에 대한 분석 기사를 통해 향후 대북 제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중국 변수를 중점적으로 조망했다.
    뉴욕 타임스(NYT)는 한국 정부의 유엔 안보리 회부 추진과 미국의 강력한 지원 입장을 전하면서 "관건은 북한의 맹방이자 안보리 거부권을 가진 중국이 국제사회의 대북 규탄 대열에 동참하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NYT는 "중국은 지난해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대북제재 조치를 지지했지만, 이번 천안함 침몰 이후에는 수주동안 북한을 배후로 지목하는데 대해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취해왔다"고 중국의 태도를 설명했다.
    하지만 NYT는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를 인용, "중국은 항상 남.북한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것을 꺼리는 태도를 보여왔지만, 이번 사건은 그런 태도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는 중국이 선택을 해야만 한다"고 보도했다.
    24, 25일 베이징에서 예정된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천안함 대응은 물론 중국의 전반적인 대북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NYT는 내다봤다.
    워싱턴 포스트(WP)는 한국 정부가 천안함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를 추진하기 위해 적극 움직일 것이라면서 문제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노력이 작동하느냐"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내에서는 천안함 사건 이후 중국의 대응에 대해 못마땅해하며 분위기가 `격앙'(irritation)돼 있는 상태라고 전하면서도, 한국의 대북 제재가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중국의 안보리 거부권 행사 여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시사주간 타임도 이날 인터넷판에서 "천안함을 공격한 북한에 대한 제재의 관건은 중국이 동참하느냐 여부에 달려있다"고 분석하면서 중국이 동참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타임은 현재 이 사건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해 새로운 제재를 가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는 방안 외에 미국정부가 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전임 부시 행정부때인 2008년 해제했던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을 다시 하는 방안과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가 있을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자금 동결 등 국제사회의 대북 금융제재는 워싱턴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수단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금융제재에 반발해 지난 2006년 가을 1차 핵실험을 감행했다고 보고 있으며, 세종연구소 정성장 연구원은 북한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금융제재를 재차 가할 경우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타임은 특히 북한이 대외무역의 3분의 1이 대중무역일 정도로 중국이 북한경제의 생명줄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유일한 지렛대는 중국이 쥐고 있다고 분석한뒤 중국의 결단없이는 김정일을 굴복시킬 수 없으나, 중국이 결단을 내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