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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0일 천안함 사고가 북한 잠수함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발표와 관련, "대통령께서 (북한의 소행이라고) 판명이 난 마당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러하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6.2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0일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현풍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 앞으로 대응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모든 정보를 정부에서 많이 파악하고 잘 알고 있으니 가장 좋은, 합당한 방법으로 정부가 판단하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승용차 편으로 달성군에 내려온 박 전 대표는 현풍시장을 찾기에 앞서 달성군청과 달성경찰 등을 격려 방문했다. 또 이동 경로에 있는 마을회관과 보건소, 노인회관, 상가 등을 잇따라 들러 인사했다.
이번 방문은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1박 2일 일정으로 달성군에 내려온 지 10여일 만이다.
이번에는 하루, 이틀 일정이 아니라 내달 2일 선거가 끝날 때까지 머무를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지역구 방문 배경을 묻는 말에는 "당연하다. 내 지역구에서 지방선거가 열리고 있고, 우리 후보들과 같이 주민 여러분에게 인사드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역구 당협위원장으로서 선거기간 지역구 후보를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역할이라는 뜻이다. 그는 지난 2008년 총선 당시 자신을 지지하는 인사들이 당 공천에서 대거 탈락하자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라는 말을 남기고 달성군에 내려와 총선이 끝날 때까지 머문 적이 있다.지역 정치권에선 이번 대구행을 "선거는 당 지도부 위주로 치르는 게 맞다."라고 거듭 강조해온 발언과 연결 지워 해석하기도 한다. 선거 지원에 대해 이미 선을 그은 상황에서 서울에 있으면서 당 차원의 유세 지원 요청을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 일각에서는 지역구인 달성군수 선거에서 격전 구도가 형성되면서 박 전 대표가 움직이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무소속으로 나온 후보가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선전하고 결과적으로 당 후보가 낙선하게 되면 박 전 대표의 지역 내 체면도 구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박 전 대표의 지역 순회에는 한나라당 이석원 달성군수 후보와 광역.기초의원 후보, 지지자 등이 대거 동행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