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수단체들이 17일 오후 명동성당 앞에서 “천주교 사제들은 거리선동을 중단하고, 성당으로 돌아가라”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뉴데일리
    ▲ 보수단체들이 17일 오후 명동성당 앞에서 “천주교 사제들은 거리선동을 중단하고, 성당으로 돌아가라”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뉴데일리

“일부 천주교 사제들이 4대강에 대한 허위선전으로 정치선동을 하고 있다! 하나님을 등에 업고 벌이는 거짓 선동을 중다하고 이제라도 종교인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라!”

보수단체들은 17일 오후 3시 명동성당 앞에서 “천주교 사제들은 거리선동을 중단하고, 성당으로 돌아가라”며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새만금 사업, 사패산 터널, 천성산 터널을 반대해왔던 일부 종교인들이 광우병 촛불 집회 땐 사제복을 입고 맨 앞에서 거짓 선동을 했다”며 “4대강 사업 역시 2년 후 진실이 드러날 것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또 “4대강 사업은 생태습지와 녹지벨트 조성, 홍수와 가뭄 등의 재해 예방, 기후변화에 대비한 수량 확보를 위한 치수(治水)사업으로 종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환경과 건설 전문가도 아닌 종교인들이 치산치수와 자연파괴도 구분 못하고 사실을 왜곡해 무조건 반대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단체들은 이어 “하느님을 등에 업고 국민을 현혹시키는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면 2년 전 촛불집회가 위험을 과장시켜 국민을 속인 사기극이었음이 드러났듯이 단죄와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주교 일부 사제들은 지난 10일 명동성당 앞에 “6월 2일 투표참여! 4대강 사업 멈춰!”라는 대형 현수막을 펼쳐들고 시국 관련 미사를 연 바 있다.

보수단체들은 “10일 천주교의 미사에 선관위가 금지한 4대강사업과 관련한 서명, 현수막 등이 게시됐다"라며 "위법까지 서슴지 않고 행하는 천주교 사제들의 행태는 미사라기보다 거리선동에 치중한 정치집회였다”고 공격했다. 또 “지방선거 기간 중 사사건건 정부의 정책을 반대하면서 정치선동과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종교인의 본분을 망각한 행동이다”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행인들은 단체들의 기자회견을 관심있게 지켜보았다. 일부 시민들은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참여한 시민단체는 라이트코리아, 국민통합선진화행동본부, 동행대한민국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