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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8년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한국 프로골프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박세리가 2년 10개월 만에 LPGA 우승을 차지, 화려한 부활 신고식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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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산 25승째를 거둔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선구자' 박세리(3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벨 마이크로 LPGA 클래식에서 우승하고 나서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 연합뉴스
박세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장(파72·6646야드)에서 열린 '벨 마이크로 LPGA 클래식(총 상금 130만달러)'에서 세번째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브리터니 린시컴(미국)과 함께 3라운드까지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선두에 나섰던 박세리는 이날 펼쳐진 4라운드에서 보기 1개를 기록했으나 갑작스런 비로 라운드 자체가 취소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4·402야드)에서 연장전에 들어간 이들 중 먼저 페테르센이 탈락했고 세번째 연장전에서 린시컴의 공이 벙커에 빠지는 사이 박세리는 침착하게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약 3년간의 기나긴 우승 공백을 깨는 승전보를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데뷔 이래 개인 통산 25승째를 거둔 박세리는 19만5000달러의 우승 상금을 보태 시즌 상금 랭킹도 7위로 성큼 올라섰다. 역대 통산 상금 순위는 1083만달러로 5위에 랭크됐다.
지금껏 박세리는 연장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는데 LPGA에서 치러진 6차례 연장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연장 불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