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하녀' 국내 언론시사회 현장 ⓒ 김상엽 기자 
    ▲ 영화 '하녀' 국내 언론시사회 현장 ⓒ 김상엽 기자 

    제 63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미국의 영화전문 매체 필름닷컴이 임상수 감독의 ‘하녀’에 대해 개막작인 ‘로빈후드’ 보다 높은 ‘A-'의 평점을 매기며 호평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칸 드뷔시극장에서 영화 ‘하녀’의 첫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칸의 여왕’ 전도연의 복귀작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해외 언론의 취재 열기로 뜨거웠다.

    필름닷컴의 라레미 리걸은 리뷰를 통해 “빈부의 격차를 논하는 두 영화 중 현대판 ‘하녀’가 ‘로빈후드’ 보다 훨씬 훌륭하다”며 “요즘 시대에 맞게 화려하게 각색됐다. 관능적인 영화이며, 섹슈얼리티는 지배와 조작에 결합돼 있다. 관객이 완전히 집중해서 본다면 굉장히 좋은 작품이 될 것이다”고 극찬했다.

    또한, 토론토 영화제의 한 프로그래머 역시 “영화가 굉장히 신선했다. 원작이 궁금하다”고 전했으며, 이탈리아의 기자 역시 “환상적이었다. 마지막 장면에는 소름이 돋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엇갈린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프랑스의 한 영화 평론가는 “흥미로웠지만 원작보다는 못한 것 같다”며 “전도연의 연기가 ‘밀양’ 보다 못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13일 국내 개봉한 '하녀'는 첫날 전국 15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던 '의형제'의 12만 명을 당당히 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