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시'의 이창동 감독(좌)과 배우 윤정희(우) ⓒ 뉴데일리
    ▲ 영화 '시'의 이창동 감독(좌)과 배우 윤정희(우) ⓒ 뉴데일리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시'가 영화제 공식 스크리닝이 되기도 전에 벌써부터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인 칸 국제영화제가 지난 12일(현지시각)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특히 이창동 감독의 다섯 번째 영화이자, 이미 8월 25일로 프랑스 개봉까지 확정되어 있는 영화 '시'는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개막 첫 날부터 영화에 대한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시'에 대한 외신지 기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세일즈사 ‘화인컷’에는 19일 있을 공식 프레스 시사 전에라도 이창동 감독을 인터뷰하겠다는 외신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현지에 있는 '시' 관계자가 13일 전했다.

    또한 '시'의 마켓 시사가 15일로 예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칸 영화제의 첫 날이었던 12일 하루만도 구매를 문의하는 회사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는데, 일부 바이어들은 '시'의 높은 수상 가능성을 전해 들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의 ‘소니 클래식’사에서 유독 관심을 보여, 영화 '시'의 미국 진출을 조심스레 점쳐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는 유럽지역에서도 특별한 관심을 보이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영화 '시'의 프랑스 배급사인 ‘디아파나(Diaphana)’는 이번 영화제에서 '시' 외에도 경쟁부문에 진출한 ‘켄 로치’ 감독의 영화 'Route irish', 마이크 리 감독의 'another year'의 프랑스 배급을 맡고 있으며, 그 외에 비경쟁 부문까지 총 7편의 영화를 딜링하고 있다.

    디아파나가 이번 칸 영화제에서 '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데에는 '시'에 대한 칸의 긍정적인 배려가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을 보인다. 영화제 기간 중 황금대에 속하는 19일에 공식상영을 낙점 받은 영화 '시'. '밀양'으로 칸을 사로잡았던 이창동 감독과 윤정희의 행보에 국내외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