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한 사람에게서 배울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실패의 사례는 더욱 많은 교훈을 남깁니다. 요새 그리스를 보면서 어쩌면 위기에 처한 나라가 저럴 수가 있는가, 왜 저 나라가 저 꼴리 되었을까. 우리도, 요새 희랍 사람들이 하는 대로 하다가는 큰 일 나겠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오죽하면 파판드레우 수상이 “이러다간 나라가 망하겠다”고 그리스 국민 앞에 공언하였겠습니까. 이 나라가 하도 빚이 많아져서 EU에 가맹한 나라들만 아니라 전 세계의 금융위기를 다시 초래하게 되어, IMF의 구제금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라를 살리기 위해 그리스 정부가 긴축정책을 밀어붙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에 반발하는 노동자들의 데모는 연일 벌어져 그리스 사회를 심각한 혼란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어떤 일간지에는, “한국은 IMF한파에 금을 모아 국민의 힘으로 그 한파를 조속한 시일 내에 이겨냈는데, 희랍인들은 돌을 던지고 있구나”라며 크게 한탄했습니다.

    “너 자신을 알라”고 가르친 소크라테스의 교훈을 외면할 뿐 아니라, 플라톤의 이상도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오늘의 희랍, 희랍인! 희랍만 망하는 게 아니라 EU의 여러 나라들도 피를 보게 되었습니다.

    한국도 정신 차려야죠. 종교 집단이 어쩌자고 반정부투쟁을 시작합니까. 나도 잘 모르는 ‘4대강 살리기’를 뭘 안다고 신도들을 모아 ‘반정부’에 박차를 가합니까. 성모 마리아께서 눈물 흘릴 일은 삼가야죠. 대한민국을 그리스 비슷한 나라로 만들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