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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복권에 당첨된 일본인들 중 'K'라는 영문 이니셜을 쓰는 이들이 유독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일본식 복권인 '다카라(寶)쿠지'를 운영하는 미즈호은행이 2009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1천만엔 이상 고액 복권에 당첨된 남녀 445명을 조사한 결과 남성 당첨자의 성명 머리글자 중 가장 많은 건 'M.K'(10명)였고, 여성은 'K.K'(8명)였다.
남성 중 두번째로 많은 이니셜도 'K.K'(9명)였다.
일본인들은 영문으로 성명을 표기할 때 이름을 앞에 쓰고, 성(姓)을 뒤에 쓰는 만큼 남녀 모두 'K'씨가 가장 많았던 셈이다.
'K'라는 이니셜로 표시되는 일본인의 성에는 '고바야시(小林)'나 '가토(加藤)', '기무라(木村)' 등이 있다.
재미있는 건 'K'로 표시될만한 성을 쓰는 이들이 일본인 중에서 그리 많지 않다는 점.
일본인의 성 사용빈도를 집계해놓은 웹사이트(www2s.biglobe.ne.jp/~suzakihp/)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현재 일본인의 성 중에서 가장 많은 건 '사토(佐藤)'로 47만4천558가구가 사용하고 있다.
그다음으로는 '스즈키(鈴木.41만8천463가구)', '다카하시(高橋)', '다나카(田中)', '와타나베(渡邊)', '이토(伊藤)', '야마모토(山本)', '나카무라(中村)' 순인 만큼 확률상으로는 S씨나 T씨가 고액 당첨 가능성이 큰 셈이다.
영문 이니셜을 K씨로 쓸만한 성은 빈도 9위인 고바야시(25만901가구)와 10위 가토(21만1천491가구) 정도이고, 그 뒤로도 요시다(吉田), 야마다(山田), 사사키(佐佐木) 등 K씨와 거리가 먼 성의 사용빈도가 높다.
이밖에도 고액 당첨자 중에는 남녀 모두 60세 이상 고령자가 많다는 점도 특징적이었다.
약 66%가 10년 이상 복권을 구입했고, 약 62%는 고액 당첨 비결을 '운(運)'이라고 대답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