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민단체는 7일 민주당사 앞에서 박영선, 김효석, 박지원 의원의 천안함 발언에 대한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뉴데일리
    ▲ 시민단체는 7일 민주당사 앞에서 박영선, 김효석, 박지원 의원의 천안함 발언에 대한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뉴데일리

    “민주당 박영선, 김효석, 박지원 의원들은 북한의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선동에 따라 김정일의 대변인 노릇을 하는 것 아닌가?”

    대한민국 어버이연합 등 보수시민단체는 7일 오후 민주당 당사 앞에서 ‘천안함 사건에 관해 망언을 한 박영선, 김효석, 박지원 의원의 규탄 성명 및 맞짱토론회’를 열었다. 시민단체는 세 의원들이 “외부공격에 의한 침몰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와 달리 남남갈등을 부추기는데 선동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북한도발과 다른 침몰원인을 찾는데 골몰하고 심지어 미국 측에 의한 침몰가능성과 같은 유언비어로 반미·반정부선동으로 남남갈등을 조장하는 의원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의원들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사 앞에서 소리쳤다.

    민주당 세 의원들은 과거부터 북한의 공작테러, 도발에 남북대화를 위해 참아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며, 이번 천안함 사태도 일관된 태도를 보였다.

  • ▲ 민주당 박영선-김효석-박지원 의원 얼굴이 그려진 가면을 쓰고 맞짱토론을 벌이며, 의원직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 뉴데일리
    ▲ 민주당 박영선-김효석-박지원 의원 얼굴이 그려진 가면을 쓰고 맞짱토론을 벌이며, 의원직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 뉴데일리

    이번 파문은 박영선 의원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김 장관과 만난자리에서 “천안함 침몰이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이나 수리 중인 미 해군 핵잠수함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던 것에서 시작됐다.
     
    또한 지난달 3일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이 고(故)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장에서 유가족에게 ‘흰색 봉투’를 준 배경에 대해 "왜 연합 사령관이 금일봉을 줬느냐"고 김 장관에게 물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군 당국은 "확인 결과 이 봉투에는 '위로의 편지'가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이 같은 박영선 의원의 발언은 “천안함 침몰을 미국의 책임으로 몰아가 군의 과실과 미국의 개입설을 확산해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북한의 대남전략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현재 천안함 민군 합동 조사단은 침몰 진동파가 암초 파괴보다 1000배나 되는 등의 사유로 외부폭발 잠정결론을 내린 상태다. 하지만 민주당 김효석 의원 역시 “천안함이 피로파괴와 암초에 좌초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군 당국의 양심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전해 파문이 확산됐다. 

    더구나 박지원 의원은 천안함 생존장병의 기자회견을 보고 “환자처럼 보이기 위하여 붕대를 감고 나왔다” “천안함 침몰은 북한의 소생이 아니다” "과거 우리 국민은 '펑'소리만 나도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었지만, 민주정부 10년을 지나면서 우리의 성숙한 국민은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라며 북한 개입 가능성을 배제한 바 있다.

    시민단체는 “박영선, 김효석, 박지원 의원은 천안함이 침몰한 직후부터 북한이 관련됐을지 몰라 안절부절 못하고, 북한 언론이 주장하는대로 터무니없는 음모론에 편승해 이를 주장하는 태도를 보여 온 점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밝혀라”고 소리쳤다. 이어 “이 같은 망언을 저지른 의원들은 의원직을 사퇴하라!”며 시위했다.

    이날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을 비롯해 남침땅굴을 찾는 사람들, 한미우호증진협의회서울지부 등 300여명이 참석. 민주당사 앞에서 박영선, 김효석, 박지원 세 의원의 얼굴이 그려진 가면을 쓰고 그간의 망언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