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김무성 신임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조찬 회동을 하고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천안함 침몰사태 이후 안보위기를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데 여당의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4대강 살리기 사업, 세종시 수정 등 여권의 역점 과제를 당정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추진해줄 것을 강조하고 6.2 지방선거 이후 정치 쟁점으로 부상할 권력구조, 행정구역 개편 방안 등 개헌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지도부를 맞이한 이 대통령은 먼저 날씨 이야기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도했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는 "오늘 아주 오래간만에 날씨가 좋다" "화창하다" 등 대화를 주고 받으며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날씨가 화창하니까 당이 활발하게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07년 당 경선 이후 오랜 기간 풀리지 못했던 '친이-친박'갈등을 딛고 화합의 상징으로 떠오른 김 원내대표에 대해 이 대통령은 "김무성 원내대표는 여야 협상에도 원만하게 하지 않겠나"며 기대를 표했다.

    이날 신임 지도부 상견례를 겸한 조찬 회동에는 당에서 정 대표, 김 원내대표, 고 정책위의장 외에 정병국 사무총장, 정양석 비서실장, 조해진 대변인 등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서는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박형준 정무수석 등이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4개 금융지주 회장과 9개 시중은행장, 7개 금융협회 회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갖는다.

    오찬에서 이 대통령은 금융기관장들에게 서민금융 활성화를 당부하고 원화 가치 및 유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뒷받침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에는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김남구 한국투자 금융지주 회장과 강정원 국민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이주형 수협신용대표, 하춘수 대구은행장, 신동규 은행연합회장, 이우철 생명보험협회장 등이 참석한다.

    정부 측에서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진동수 금융위원장, 김종창 금감원장,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 최중경 경제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추경호 경제금융비서관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