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60년대 한국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원로가수 백설희의 타계 소식에 5일 오전부터 밤 늦은 시각까지 많은 조문객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달랬다.
빈소가 차려진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엔 사람이 다닐 공간이 협소해질 정도로 많은 근조화환들이 도착, 새삼 고인의 위상과 빈 자리를 실감케 했다.
-
- ▲ 가수 박승화가 빈소가 차려진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 김상엽 기자
조문객들도 가요계 후배부터 연예계 지인들까지 각양각색의 인사들이 모습을 비치며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그룹 유리상자의 박승화는 "개인적인 면식은 없지만 선배님에 대한 도리로서 이 자리에 오게됐다"면서 "마음이 많이 슬프고 아프다"고 밝혔다.
박승화는 "전영록 선배님과 얘기를 나눠보니 고인이 합병증으로 고생을 굉장히 많이하셨었다고 들었다"며 "가족들 역시 마찬가지로 힘들었던 것 같고 그래도 지금은 좀 회복을 하신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
- ▲ 가수 박승화가 빈소 앞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김상엽 기자
박승화는 "고인의 히트곡 중 '물새우는 강 언덕'은 어머니가 무척 좋아하셔서 어릴 적부터 알게 된 곡"이라며 "방송에서 트로트를 요청할 때면 어김없이 이 곡을 들고 나와 노래를 불렀는데 오늘 영정을 보는 순간 그런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 더욱 안타깝다"고 밝혔다.
박승화는 "모쪼록 많이들 오셔서 위로해 주셨으면 좋겠고 선배님도 편안한 곳에서 아프지 마시고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시면서 편히 계시길 빌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25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7일이다. 경기도 광주시 삼성공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를 예정.
-
- ▲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장례식장 앞에 다수의 근조화환이 놓여 있는 모습. ⓒ 김상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