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가 창사 20주년을 기념, 야심차게 준비 중인 대하 드라마 '자이언트'가 예기치 않은 난항에 부딪혔다.

    5월 4일 제작발표회를 앞 둔 마당에, 출연이 예정됐던 탤런트 박상민이 이혼 소송에 휘말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

  • SBS 제작진 측은 "다행인지는 몰라도 박상민의 출연 분량이 많지 않았다"며 "박상민이 드라마에서 하차할지에 대한 여부는 좀 더 사태를 지켜본 뒤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박상민이 맡은 배역이 '주인공의 형'이라는 점과 박상민의 네임 밸류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제 막 첫 삽을 뜨기 직전인 제작진으로선 이번 사건이 그리 달갑지 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이언트는 70년대 부동산 개발 붐을 타고 급변하던 서울을 배경으로 주인공 이강모(이범수 분)의 사랑과 복수극을 담은 드라마다. 이범수 외에도 이덕화, 정보석 등 베테랑급 중견 연기자와 황정음 등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신예들을 대거 캐스팅, 짜임새 있는 출연진 면면이 눈길을 끌고 있는 작품이다.

    당초 이범수의 형 '이성모'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었던 박상민은 이번 이혼 파문으로 '중도 하차' 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박상민이 4일 열리는 제작발표회 현장에도 나타나지 않을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