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26일 "김정일 독재집단은 가장 파렴치한 인권 유린 범죄 집단"이라며 북한 체제를 맹비난했다.

    그는 25일부터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자유주간'을 주관하는 미국의 `북한자유연합' 수전 솔티 대표에게 보낸 서한에서 "북한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인권 유린의 극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전 비서는 "북한의 수령 독재집단은 인민들을 수령의 정신적 노예로 만들었고 1995년부터 1998년까지 300만명 이상의 주민을 굶겨 죽이는 만행을 감행했다"며 "김정일 독재 집단을 제거하고 북한을 민주화하기 위한 기본 전략은 북한주민들의 인권 옹호에 앞장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일은 북한 주민들의 비참한 생활은 외면하면서 핵무기를 개발해 핵전쟁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자랑하며 평화를 애호하는 인민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인권 옹호가 세계 민주주의 나라들의 공동 이념이므로 세계 민주역량이 단결해 독재 집단을 고립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4일 `북한자유주간' 행사 참석차 방한한 솔티 회장을 만나 "이번 행사는 김정일 정권을 압박하고 북한 민주화를 앞당기기 위한 사업"이라고 말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황 전 비서는 지난 22일 자신을 살해하려고 위장 입국한 간첩 혐의로 탈북자 2명이 구속된 사건과 관련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욕할 가치도 없는 녀석"이라고 말하는 등 북한 정권에 대한 비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