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메일 한 통 때문에 아프리카 감비아 출신 승객이 미국 뉴욕행 여객기에서 강제로 쫓겨나는 일이 벌어졌다.
    24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나이지리아 아부자를 이륙한 델타항공 213편은 세네갈 다카르를 거쳐 뉴욕으로 비행하던 중 강한 기류 때문에 푸에르토리코에 잠시 착륙했고 그 사이 문제의 감비아 승객이 쫓겨났다.
    기장은 곧바로 기내방송을 통해 `보안상 위협이 되는' 승객을 강제로 내리게 했다고 승객들에게 설명했다.
    항공 보안당국은 감비아 승객의 한 친척이 보내온 이메일 때문에 강제 조사를 벌였지만 특별한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 이메일에는 감비아 승객이 위험한 인물이라는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연방당국은 이메일을 보낸 친척을 접촉했지만 그는 이메일을 보낸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이메일 내용이) 전혀 근거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미 항공보안 당국은 지난해 12월 나이지리아 출신의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가 시도한 노스웨스트 항공기 테러기도 사건이 발생한 후 보안검색에 아주 민감해 있다.
    당시 압둘무탈라브의 아버지는 미국 대사관 측에 아들의 극단적인 행동을 우려하는 편지를 보냈으나 당국이 이를 무시하고 압둘무탈라브에게 미국 비자를 발급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