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용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민기 시의원. ⓒ 뉴데일리
    ▲ 용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민기 시의원. ⓒ 뉴데일리

    용인시의회 김민기(45·민주) 의원이 용인시장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22일 오전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용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용인시장 후보군은 앞서 출마선언을 한 김학민·김학규 예비후보를 포함해 세 명으로 늘었다.

    김 의원은 용인시 행정감사 등을 통해 대형 사업의 문제점을 잇따라 파헤치는 등 정책선거 바람을 몰고 왔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 의원은 “특정대학에 영어마을을 세워 시민들에게 불이익을 끼칠 우려” “다목적홀 수의 계약의혹” “조직적인 인사비리 의혹” 등 크고작은 문제를 제기 현 서정석 시장과 끊임없이 긴장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용인시 인사담당 공무원 A씨가 인사비리와 관련된 감사 중 지난해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두고, 사건 초기 ‘조직적인 인사비리’ 가능성을 주장해 전국적인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 인사비리 사건 의혹 제기 초기에 서정석 시장이 거꾸로 김의원을 수사 의뢰하는 바람에 경찰조사를 받았으나 범죄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판단처분을 받기도 했다.

    김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난 4년간 시의원으로서 불합리한 행정의 중심에서 시민의 권익을 지키고 세금을 올바르게 쓰도록 싸웠지만 한계가 있었다”고 말하고 “새로운 비전으로 100만 용인시대를 이끌겠다는 일념으로 고뇌 끝에 결단을 하게 됐다”고 출마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용인시 지난 2004년 경전철 사업초기, “캐나다 봄바디 컨소시엄이 최상위 출자자 지분 25%를 유지해야하는데 13.1%만 남겨, 고시를 위반했다”고 주장, 문제를 공론화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경전철 사업과 관련 “문제 제기 이후 캐나다 회사와 재협상을 통해 시가 회사에  급해야할 최소 운영수입보장액 지원을 10% 줄여 30년간 2000억원의 손실보전액 지출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세금을 절약하고 시민입장에서 시정을 펴기엔 제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나라당이 용인시를 여성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나라당은 이정문, 정찬민 씨등 예비후보 11여명이 난립한 선거구도에 일대 지각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여성인 지미연 의원이 공심위의 면접을 보고 왔다는 설 등 구체적인 내용이 오가고 있는 등, 김민기 의원과 지 의원이 현역 시의원 출신으로 본선에서 자웅을 겨룰지 유권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번에 출마 선언한 김민기 시 의원은 먼저 출마의견을 밝힌 김학민, 김학규 씨의 조카뻘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