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타수 2안타 3타점, 타율 3할대 진입

    한국 유일의 메이저리그 타자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극적인 역전 3점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5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 ▲ 메이저리그 타자 추신수(28·클리블랜드)   ⓒ 연합뉴스
    ▲ 메이저리그 타자 추신수(28·클리블랜드)   ⓒ 연합뉴스

    한국시각으로 16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홈구장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출전한 추신수는 팀이 0-2로 뒤진 8회말 역전 쓰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7회말까지 '무결점 투구'를 벌이던 텍사스 선발 매트 해리슨의 2구째 공을 통타, 우측 외야를 훌쩍 넘기는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의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한 클리블랜드는 선발 데이비드 허프가 끝까지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3-2로 귀중한 승점을 챙겼다.

    올시즌 9경기만에 3호 홈런을 터뜨린 추신수는 이날까지 도루도 3개를 기록, 시즌 전 목표로 내세웠던 '30홈런-30도루' 달성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이날 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을 쓸어담은 추신수는 시즌 타율도 종전 2할9푼6리에서 3할2푼3리로 끌어올렸다.

    한편 극적인 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연패사슬을 끊은 추신수의 활약에 대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MLB.com은 "추신수의 영웅다운 홈런이 팀을 구했다"며 "덕분에 클리블랜드 덕아웃에는 추신수의 팬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추신수의 홈런으로 완투승을 챙긴 클리블랜드의 데이비드 허프 투수를 지칭한 표현으로 보인다.

    실제로 허프는 "타구가 펜스를 넘어간 순간 너무 기뻐서 넘어질 뻔 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는데 "내가 이길 수 있었던 건 추신수의 홈런 덕분"이라고 승리의 공을 추신수에게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클리블랜드의 액타 감독도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패에서 탈출한 비책은 바로 추신수의 홈런과 허프의 호투"라고 두 선수를 추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