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 "어떤 사람은 이번 사건이 지방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선거에 이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를 주재하면서 "(천안함 침몰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은 "천안함 문제에 북한이 관련됐다고 바라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 바라는 사람도 있는데, 이번 사건은 객관적으로 철저하게 확인할 것"이라며 거듭 차분한 대응과 명확한 원인규명을 강조했다.

    이같은 이 대통령의 언급은 천안함 침몰사고 원인과 관련해 정치이슈화를 꾀하려는 정치권의 움직임을 경계하면서 여야 모두 이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해선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는 해석을 불렀다. 또 보수 진보를 떠나 사고를 둘러싼 근거없는 추측은 현재로선 국익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 대통령은 전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인양을 완벽하게 하고 차질없이 사태를 수습함으로써 군이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고, 라디오 연설을 통해서도 "이러한 큰 사고에 대한 원인 규명은 속도보다 정확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