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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모았던 외계인 방문자 ‘V’의 안방극장 침공은 대성공이었다.
추억의 인기 시리즈 'V'의 리메이크 버전인 '2010 V(사진)'가 지난 2일 금요일 밤 11시 첫 방송 시청률이 2.33%(이하 AGB닐슨 케이블시청가구)를 기록, 벌써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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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국내에 론칭된 역대 미드(미국드라마) 중 '첫 시즌 1회' 최고 시청률에 해당한다. '2010 V'는 지난해 미국에서 첫 방송될 당시 1450만 명의 시청자수를 기록, 첫 시즌 1회 기준 역대 전미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는데 이런 흐름이 국내에서도 고스란히 재현됐다. 이는 회가 거듭될수록 시청률이 오르는 시리즈물의 특성을 고려할 때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80년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았던 오리지널 'V'의 기억에 힘입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통째로 쥐를 삼키고, 벗겨진 피부 밑으로 녹색의 파충류 살갗이 드러나는 '다이애나'의 충격을 선명히 기억하고 있는 시청자 층은 다름 아닌 30대다. 지난 2일 방송된 '2010 V'의 주요 시청층 역시 30대였는데, 특히 30대 남성의 경우 시청률 2.91%, 점유율 30.3% 라는 폭발적인 주목도를 보였다. 30대 여성 역시 시청률 2.97%을 기록했다.
'2010 V'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어느 날 갑자기 전 세계 주요 도시 위에 외계인의 우주선이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방문자(Visitors)'들로 불리는 그들은 지구인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며 접근하지만 그 뒤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가 서서히 밝혀지게 된다. 외계인에 맞서는 지구인들의 '승리(Victory)'를 향한 투쟁이 펼쳐지는 큰 줄거리는 원작과 같지만 오래 전부터 외계인들이 인간들 사이에 숨어들어 지구 침략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는 점은 변화된 부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