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 - 남자의 자격'의 7멤버(사진)가 대학 강단에 서 화제다.

    지난 1일 오후 3시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소재 경희대학교 크라운관에 운집한 5백여명의 학생들은 '연예계 스타'임과 동시에 '인생 선배' 격인 이들의 솔직담백한 강연에 때론 박수를, 때론 환호성을 지르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 ▲ ⓒ KBS 방송 캡처
    ▲ ⓒ KBS 방송 캡처

    '죽기전에 해야할 101가지' 미션 중 '대학교 강연'에 도전한 이들 멤버는 각자 준비한 주제를 가지고 20~30분씩 열띤 강연을 펼쳤는데 학생들 역시 3시간 가까이 진행된 특강에도 지루한 기색없이 끝까지 이들의 목소리를 경청, 훈훈한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맨 처음 강대상에 오른 멤버는 다름 아닌 '개그맨 1호 박사' 이윤석. 이윤석은 '엘리트 연예인'답게 '20대를 괴롭혀라'는 주제로 심도 있는 강연을 이어갔다. 그는 "목표를 빨리 세우고 정하면 꿈이 이뤄진다는 막연한 생각은 버릴 것"을 주문하며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으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당부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김국진은 '롤러코스터'란 주제로 강연을 했는데 "인생은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힘차게 내려가야 다시 올라갈 수 있다"면서 "내리막길로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무엇이든 감동하라'는 주제를 들고 나온 '맏형' 김태원은 "나를 개그맨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엄연한 가수 겸 작곡가"라고 소개한 뒤, 짧은 시간이지만 그동안의 어려웠던 과거 경험을 토로하며 학생들에게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성민은 '누구를 위하여 살 것인가'란 주제로 자신의 무명시절 고생담을 털어놔 학생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고 사랑에 대한 주제로 강연을 펼친 '꽃미남' 이정진은 여학생들의 함성 소리에 잠시 강연이 지체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강연에 나선 이경규는 시간이 많이 흘러 자리를 이탈하는 학생들이 눈에 띄자 "무슨일이든지 잘 참을 줄 알아야 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남자의 자격' 7멤버들의 강연 장면은 오는 25일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강연 직후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이경규는 "올 하반기에 영화 한편을 개봉하는 게 목표"라고 밝혀 주목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