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BS 남자의 자격의 김국진이 학생들에게 명강의를 선사, 큰 호응을 얻었다. ⓒ KBS방송화면
    ▲ KBS 남자의 자격의 김국진이 학생들에게 명강의를 선사, 큰 호응을 얻었다. ⓒ KBS방송화면

    김국진이 자신의 인생을 ‘롤러코스터’에 빗댄 강의로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2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는 이경규, 김국진, 김태원, 이윤석, 김성민, 이정진, 윤형빈이 대학교에서 강연에 나섰다.

    이날 출연진들은 경희대 학생들에게 ‘청춘에게 고함’이라는 주제로 각각 30분씩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윤석, 김국진, 김태원, 김성민, 이정진, 이경규, 윤형빈 순서로 강연이 이어졌다.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김국진은 굴곡 많았던 자신의 인생을 담담하고 재치있게 전달,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히트어 제조기’라 불리며 90년 대 “자신이 무슨 말만하면 다음날 모두가 따라했었다”고 한 방송에서 밝혔듯이 김국진은 최대 전성기를 누린 후 사업실패, 이혼, 프로골퍼 도전 실패 등 많은 위기를 겪어왔다.

    그러나 그의 ‘롤러코스터’ 인생사는 표면적인 사실 외에는 공개된 바가 없었다.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날 김국진은 신인상 수상과 고정 프로그램 다섯 개를 맡는 등 KBS 공채 개그맨 7기로 데뷔 당시를 공개하며, 스탠딩 개그를 배우기 위해 미국행을 선택한 뒤 연예인 영구제명을 당했던 고난을 밝히기도 했다. 또 2년간 공백 후 맡은 프로그램이 3개월 만에 폐지됐던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김국진은 “나는 다시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고 그 결과 ‘테마게임’, ‘칭찬합시다’, ‘21세기 위원회’ 등에서 활약했다”고 밝혔다. 또 김국진은 국내 방송계를 움직이는 4인에 지상파 3사 사장들과 함께 선정되는가 하면 광복 50년 최고 연예인 선정, 국진이빵 하루에 60~70만개 판매, 연예관련 시상식 5년간 싹쓸이 등 다시 찾아온 전성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김국진은 “그랬던 제가 다시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며 사업실패와 이혼, 골프 프로테스트 15번 연속 탈락 등을 전하며 “5년 연속 내리막을 내달렸다”고 말했다.

    김국진은 “경험을 통해 내가 지금 롤러코스터 오르막에 서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걸음마를 하려면 2000번을 넘어져야 한다. 여러분은 2000번 넘어졌다가 일어난 사람들이지만 앞으로 또 사람, 학업, 사랑, 일에 넘어지기도 할 것”이라며 롤러코스터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국진은 “하지만 롤러코스터에는 안전바가 있다. 알게 모르게 여러분들에게는 안전바가 매어져 있다. 그러니까 넘어지는 걸 주저하지 말고 롤러코스터를 즐기시기를 바란다”며 강연을 마무리 지었다.

    강연이 끝난 뒤 학생들의 열광적인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고 ‘남자의 자격’ 멤버들도 김국진이 이 같은 솔직한 강연에 “심금을 울렸다”며 기립 박수를 보냈다.

    방송을 통해 김국진의 강연을 접한 시청자들도 “정말 감동이었다. 어려울 때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닥치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우리에겐 안전바가 있었다” “김국진의 롤러코스터 인생 강연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김국진이 인생을 ‘롤러코스터’로 생각했기에 지금 저 자리에 있는 것”이라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한편, 다음 주 ‘남자의 자격’에서는 김태원을 시작으로 나머지 멤버들의 강연이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