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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최진실이 자살로 유명을 달리한 이후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맡아 조카인 환희(10)와 준희(8)를 돌봐왔던 동생 최진영마저 29일 갑작스레 세상을 등짐에 따라 이들 남매의 미래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8년 10월 최진실이 자살로 사망한 이후 외할머니 정옥숙씨와 이모 등 최진실의 친정 식구들과 생활해 왔던 환희·준희 남매는 외삼촌인 최진영을 특히 잘 따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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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최진실의 1주기 추모예배 장면. 사진은 추모예배 도중 울고 있는 준희를 최진영이 달래고 있는 모습. ⓒ 뉴데일리
최진영 역시 누나의 분신과도 같은 이들에 대해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어왔으며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 뒤 연예계를 등진 채 두 조카의 양육에만 전념해 올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쏟아왔다.
지난 1월 중순에는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 두 조카들과 가족 여행을 떠나는 장면을 공개하며 어느덧 누나가 남기고 간 '짙은 그늘'을 털어버린 듯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방송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지독한 우울증에 시달려왔던 최진영은 결국 순간의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말았다.
따라서 환희·준희 남매에게 남은 가족은 이제 최진실의 어머니 정옥숙씨와 이모 둘 뿐이다. 그마저 두 남매를 모두 잃은 충격으로 크나큰 상실감에 빠진 정씨가 만에하나 건강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길 경우 이들 남매의 앞날엔 또다른 먹구름이 드리워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최진영의 유족들은 이들 남매가 받을 충격을 염려해 아직 최진영의 사망 소식을 전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각에선 그동안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자처했던 최진영이 사망함에 따라 다시금 '친부' 조성민이 두 아이의 양육권을 되찾기 위해 나설 가능성이 있음을 제기하고 있다.
수년전 최진실과 합의 이혼한 조성민은 양육권 논란이 일자 최진실의 사망 이후 2008년 12월 8일 기자회견을 열어 고 최진실의 어머니 정옥숙씨에게 두 아이의 양육권을 넘기고 자녀의 재산관리권과 법률행위대리권도 포기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진영이 사망한 마당에 정씨가 정상적으로 두 아이를 돌볼 힘이 없을 경우 이들 남매의 친아버지인 조성민이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를 두고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제는 아버지가 남매를 돌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분위기다. 그러나 조성민이 실제로 양육권을 되찾기 위한 움직임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당시 언론과 여성단체들의 집중 포화를 받았던 조성민은 "양육권을 포기한다는 입장을 번복하지 않겠다"고 공식 석상에서 표명했고 현재 또 다른 가정을 꾸린 채 나름대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양육권도 문제지만 앞으로 두 아이들이 받을 충격이 상상만해도 끔찍하다"며 "부디 잘 이겨내 엄마와 삼촌 몫까지 잘 살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