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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30일 해군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 여당공세 수위를 높이는 한편 국회 정보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국회 정보위 민주당 간사 박영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29일 오후 3시에 정보위 소집요구를 했지만 한나라당이 합의를 해주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또 "어제 국방위에서 김태영 국방장관의 답변 가운데 북한과 관련해 답변이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면서 "오늘 10시 30분에 정보위 소집 요구를 다시 했지만 아직까지 한나라당에서 묵묵부답이다. 현재까지 합의가 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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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정세균 대표(오른쪽)와 이강래 원내대표(왼쪽) ⓒ 연합뉴스
이강래 원내대표는 "정보위원회를 즉각 열어서 군 정부당국과 국정원으로부터 사고원인을 북한동향과 관련된 부분을 정확하게 알아내자고 제안했다"며 "그런데 정보위를 여는 것조차 한나라당은 두려워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한나라당이 국정원의 입을 막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한 뒤 "오늘이라도 정보위를 열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는 "한나라당 원내수석을 만나서 다시 한번 긴급현안질의 요구를 하겠다. 긴급현안질의는 반드시 해야 한다"며 "국회진상조사특위 구성 및 정보위 소집요구를 강력하게 10시 이후에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나 다시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해군 천안함의 함미 발견과 관련 "이틀이 지나도록 못 찾고 까나리 어선이 발견했다는 게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송 최고위원은 또 "혹시라도 정부가 자신들의 감독소홀이나 문제점들을 완화시키거나 은폐하기 위해, 소위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의 말대로 '마사지'를 하기 위해 이런 것을 지연시킨다는 것이 발견되면 국민으로부터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