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평신도들이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가 4대강 사업 반대 입장을 밝힌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뜻있는 천주교 평신도 모임’은 25일한 일간지에 지면광고를 내고 “성당에 가서 미사 드리기가 무섭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의평화위원회가 ‘4대강 사업반대’ 입장을 밝힌 게 사실이냐, 1000여 명의 사제들이 반대서명을 한 것도 사실이냐”고 물으며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모든 나라의 지도자들이 국민의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치산치수(治山治水)에 애쓰는 것이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고 반천주교적인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4대강 사업 반대 여론 부풀리기에 천주교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꼬집었다. “4대강사업의 국민여론 중 내용을 잘 몰라 반대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통계에 근거해 ‘국민의 73%가 반대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평신도들은 “누구나 무분별한 자연파괴에 반대하지만 ‘자연이용’과 ‘파괴’를 구분짓는 것은 전문가의 영역이지 교회의 영역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선동만화까지 제작해 전국교회에 배포하는 등 집단행동을 보이는 것은 정치활동이지 사제들의 활동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평신도들은 4대강 사업 반대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 ‘정의평화위원회’임을 주목했다. “이 위원회는 작년에도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에 개입, ‘평화의 섬에 군사기지가 웬말이냐’며 반대운동을 펼치고 이번에는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한 그리스도의 응답’이라는 만화까지 만들어 선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주교회의에게 ‘정의평화위원회’가 도대체 어떤 기구이며, 한국 천주교회의 입장을 대표하는 것이냐”고 공개 질의했다. 이어 “‘정의구현사제단’이란 단체의 일부 사제들이 미군기지 이전사업을 무산시키기 위해 죽창을 들고 시위대의 선봉에 서는 것을 보았고, 촛불시위를 주도하는 것도 보았다”며 “평신도들은 도대체 누구를 보고 신앙생활을 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뜻있는 천주교 평신도 모임이 게재한 광고 전문>

    1. 4대강 사업반대가 교회의 가르침입니까?
    • 천주교 주교회의가 ‘4대강 사업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1000여명의 사제들이 ‘4대강 사업 반대’에 서명을 했다는 것도 사실입니까?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는데, 그렇다면 모든 나라의 지도자들이 국민의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치산치수(治山治水)에 애쓰는 것이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고 반천주교적인 것이란 말씀입니까?

    • 4대강 사업에 대한 국민여론은 ‘찬성’과 ‘반대’ 그리고 ‘국민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추진’ 등이 혼재하며, 내용들을 잘 몰라서 반대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통계에 근거하여 “국민의 73%가 반대한다”고 주장하시는 겁니까? 반대여론 부풀리기까지 마다하지 않는 연유가 무엇입니까?

    • 누구나 무분별한 자연파괴에 반대합니다. 그럼에도 ‘자연이용’과 ‘자연파괴’를 구분하는 것은 전문가의 영역이지 교회의 영역이 아닙니다. 특히,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정부사업에 반대하는 집단행동을 보이는 것은 천주교 사제들이 할 일이 아닙니다. 선동적인 만화를 제작하여 전국 교회에 배포하면서까지 여론몰이에 나서는 것은 정치활동이지 교회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2. 이번에도 ‘정의평화위원회’입니까?
    • ‘4대강 사업 반대’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주교회의의 ‘정의평화위원회’라고 합니다. 이 위원회는 작년에도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 문제에 개입하여 “평화의 섬에 군사기지가 웬말이냐”라면서 반대운동을 펼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한 그리스도의 응답”이라는 제하의 만화까지 만들어 “창조질서 거스르는 4대강 사업은 당장 멈추어야 합니다”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주교님들이 하실 일입니까?

    • 주교회의에 묻습니다. ‘정의평화위원회’란 무엇을 하는 기구이며, 이 기구가 표방하는 것이 한국 천주교회의 입장입니까? 치산치수가 교리(敎理)와 계명(誡命)에 반한다는 것이 교회의 공식 입장입니까? 나라의 생명줄인 남방무역로를 보호하기 위한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고, 나라의 안보사업들을 저지하는 것이 교회의 공식입장입니까?

    • 지금 평신도들은 피곤합니다. ‘정의구현사제단’이란 단체의 일부 사제들이 미군기지 이전사업을 무산시키기 위해 죽창을 들고 시위대의 선봉에 서는 것도 보았고, ‘쇠고기 파동’ 때에는 사제들이 촛불시위를 주도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도대체 천주교 사제들이 왜 이러시는 겁니까? 평신도들은 누구를 쳐다보고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까?

    3. 성당에 다니기가 무섭습니다
    • ‘자연보호’ ‘평화’ ‘생명존중’ 등은 거역할 수 없는 인류보편적 진리입니다. 우리는 교회가 이 진리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찬성하며, 필요한 경고음을 내는 것에도 공감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역사적으로 ‘환경주의’와 ‘평화주의’가 좌익들이 즐겨 사용해온 위장 이데오르기라는 사실도 중시합니다. 이 이데오르기들이 교회에 파고들어 일부 성직자들을 좌경화시키고 있음을 개탄합니다.

    • 주교님들에게 요청합니다. 인류보편적 진리를 존중하는 일과 좌경 이데오르기에 협조하는 일은 다른 것입니다. 일부 사제들이 좌경화되어 교회의 영역을 일탈하여 과격한 집단행동을 하는 것을 막아 주셔야 하지 않습니까? 북한의 인권 유린 현장에 대해서는 침묵하시면서 어찌 이럴 수가 있습니까? 평신도들은 미사 드리기가 무섭습니다. 강론을 듣기가 두렵습니다. 천주교 신자라는 사실이 부끄럽지 않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