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지금껏 주례를 본 커플은 전부 다 잘 살고 있습니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장동건-고소영 커플의 주례를 맡게 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이처럼 말문을 연 뒤 "아들의 부탁으로 주례를 서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 ▲ 이어령 전 장관  ⓒ 뉴데일리
    ▲ 이어령 전 장관  ⓒ 뉴데일리

    "제 아들(이승무 감독)이 첫 할리우드 진출작 '전사의 길(The Warrior's Way)'이라는 작품을 찍었는데 그 영화의 주인공이 바로 장동건씨입니다. 그런데 장동건씨가 어느날 아들에게 '아버님께 주례 부탁들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는군요. 사실 제가 주례를 잘 맡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지금껏 주례를 선 커플도 손에 꼽을 정도죠. 하지만 아들의 부탁도 있고 개인적으로 장동건씨를 좋아하기도 해 주례를 맡게 됐습니다."

    장동건은 이승무 감독과 10년 가까이 알고 지낸 막역한 사이로 '전사의 길'이라는 영화를 통해 똑같이 할리우드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전사의 길'은 오는 8월 미국에서 개봉(국내 개봉 10월)될 예정이며, 여주인공은 케이트 보스워스가 맡았다.

    ◇"아들과의 인연으로 장동건 커플 주례 맡아" = 사실 이어령 전 장관은 과거 문화부 장관을 지낸 덕분인지, 횟수는 얼마 안되지만 당대 톱스타들의 결혼식 주례를 맡아 온 것으로 유명하다.

    일단 이찬진-김희애 커플의 주례를 맡은 것을 시작으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아들과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의 아들(윤태영)의 결혼식 주례를 각각 맡아 화제 선상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이 전 장관은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맡고 있는 만큼 한번 주례를 맡기 시작하면 수천 커플을 줄줄이 해줘야 할지도 모른다"며 특별한 경우에만 맡는다는 원칙은 고수할 뜻을 비쳤다.

    상기한 대로 이어령 전 장관의 주례로 오는 5월 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화촉을 밝히는 장동건-고소영 커플은 최대한 조용한 가운데 예식을 진행코자 측근들만 초대하는 비공개로 식을 올릴 방침이다.

    결혼식 사회는 장동건과 각별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영화배우 박중훈이 맡을 예정이다.

    결혼 이후 두 사람은 장동건이 지난해 매입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소재 모 빌라에서 신접 살림을 차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건물에는 같은 소속사 배우인 현빈의 부모도 입주해 있는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1972년 동갑내기인 장동건과 고소영은 1999년 영화 '연풍연가'를 통해 처음 만나 '친구 사이'를 유지하다 2007년부터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