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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의 여왕'의 횡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불손한 태도와 엽기적인 행동으로 일본 연예계에 파장을 일으키며 전 소속사에서 전격 해고당한 뒤, 최근 2년만의 복귀를 앞두고 있는 사와지리 에리카가 또 한번의 악녀 행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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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와지리 에리카 ⓒ 연합뉴스
컴백을 앞두고 언론에 보낸 기자회견 통보에 '6개 조항 서약서'를 요구한 것. 제이캐스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16일 e메일과 팩스를 통해 그녀의 컴백 기자회견을 통보하며 "취재를 희망하는 언론사는 먼저 서약서에 사인해야 참석할 수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6개 조항 서약서'에 포함된 조항에는 △사와지리 에리카에 대한 정보나 성명을 전할 때는 왜곡이나 오해를 부르는 일이 없도록 쓸 것 △정보를 공개하기 전에 그 신빙성을 충분히 확인해 근거가 없는 이야기는 일절 공개하지 말 것 △사와지리 에리카나 그 가족(선조·자손·배우자 포함)에게 일방적인 굴욕·모욕적 표현을 금지하고 명예를 훼손할 만한 코멘트를 하지 말 것 △허가없이 프라이버시 공개하지 말 것 △불명확 혹은 유해한 기사는 정정할 것 △본인이나 가족의 사생활이 촬영된 것을 입수하거나 허가없는 기사는 쓰지 말 것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이같은 조항들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법적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나서 서약서에 사인하지 않을 경우 기자회견 후 발표되는 공식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도록 해 서약에 대한 동의서를 보내야만 사이트 접속을 위한 비밀번호를 가르쳐 줄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기자회견은 질의응답 시간 없이 공식 사이트로 질문을 모아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 된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사와지리 에리카는 자신이 아직도 톱스타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일개 연예인이 언론을 통제하겠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보이콧을 선언하고 나섰다.
한편 파장이 커지자 그녀의 첫 복귀 활동으로 알려진 피부미용 CM의 회사 타카노유리 뷰티 클리닉 측은 "서약서는 사와지리 에리카의 스페인 소속사에서 발송한 것이며 우리 회사와는 무관하다"고 긴급 해명에 나섰다.
드라마 '1리터의 눈물', '태양의 노래' 등을 통해 순수한 이미지로 일본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큰 사랑받았던 사와지리 에리카는 지난해 22살 연상의 다카시로 츠요시와 결혼한 뒤 런던으로 유학길에 오른 뒤에도 부부 성관계 횟수에 따른 비용지불 내용이 담긴 서약서등이 공개 되며 같은해 전 소속사로부터 '중대한 위반 사항'을 이유로 해고돼 기무라 타쿠야 주연 '우주전함 야마토'로의 스크린 복귀가 물거품 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