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르빗슈? 역시 별 것 아니네.”
    일본에 진출한 김태균(지바 롯데 마린스)이 지난해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 다르빗슈와의 대결에서 통쾌한 한 방을 터트렸다.
    김태균은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다르빗슈에게 1타수 1안타에 볼넷 2개를 골라낸 바 있어 남달리 다르빗슈에게 강한 모습를 이날 다시 한번 확인했다.

    김태균은 13일 도쿄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시범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니혼햄의 선발 다르빗슈와 맞대결을 벌였다.
    2회에 맞은 일본에서의 첫 대결은 다르빗슈의 승리였다. 김태균은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팀이 0-1로 뒤지던 4회초 1사 후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김태균은 두 번째 대면인 다르빗슈에게 보란 듯이 동점 솔로홈런을 작렬시켰다.
    왼쪽 단장을 크게 넘기는 비거리 140m짜리의 대형 홈런이었다.

    다르빗슈는 최근 3년간 시즌마다 15승 이상씩 챙겨온 일본 최고의 투수. 방어율 1점대를 기록했고 지바 롯데엔 유독 강해 지난 시즌 롯데전 3경기 전승을 거뒀다. 25이닝 동안 방어율 0.72이라는 믿지 못할 기록도 가지고 있다.
    지바 롯데 구단 역시 이 같은 점을 의식해 김태균에게 ‘타도 다르빗슈’를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회 3번째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난 김태균은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3할8푼7리를 기록했다. 전날 0.393에서 조금 떨어졌다.(31타수 12안타).
    김태균은 전날 세이부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11일 소프트뱅크전에선 4타수 2안타 등 맹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