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한 동물원이 재정난으로 사료를 구입할 돈도 없어 호랑이 11마리가 굶어 죽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 ▲ 선양 삼림야생동물원 ⓒ 자료사진
    ▲ 선양 삼림야생동물원 ⓒ 자료사진

    온바오닷컴은 13일 “선양 삼림야생동물원에서 최근 3개월간 11마리의 호랑이가 굶어죽었다”며 “이 동물원은 재정난을 이유로 하루에 고시 2~3㎏를 먹어야 하는 호랑이들에게 고작 닭 1~2마리를 줘 호랑이들이 아사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아지만 이 동물원관리소 부소장은 한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호랑이들이 작은 철창에 갇혀있어 활동이 적다보니 면역력도 떨어지고 영양상태도 고르지 않아 죽어가고 있다”고 발뺌을 했다.
    이 동물원엔 모두 40여 마리의 호랑이가 있었는데 지난 1월 23일 처음으로 한 마리가 죽더니 이어 영양실조로 인한 출혈성장염, 심부전, 신장염 등으로 한두 마리씩 죽어가 현재 30마리도 채 남지 않았다는 것.
    선양산림양생공원은 지난 2000년, 다롄의 민영기업의 투자로 설립돼 몇 년간 흑자를 냈다. 하지만 이후 적자를 면치 못해 최초 61종 1024마리의 동물들이 현재 49종 518마리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