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방송된 KBS-2TV '스펀지 2.0' 스펀지 미스터리 코너에서 '연주하는 순간 피아니스트의 손가락이 잘려 나간다'는 의문의 악보가 공개돼 화제다.

    존 스텀프가 작곡한 이 곡의 정식 명칭은 '요정의 아리아와 죽음의 왈츠'. 세인들로부터 '악마의 왈츠'라 불리기도 하는 이 곡은 연주하는 순간 손가락이 끊어지고, 이 음악을 들은 자는 심한 악몽에 시달리게 된다는 괴소문으로 유명한 곡이다.

  • 실제 '요정의 아리아와 죽음의 왈츠' 악보는 1초에 사분음표를 70번 연주할 수 있는 스피드와 함께 7옥타브를 넘나드는 음역대를 소화할 수 있어야 완주가 가능할 정도로 연주가 매우 까다로운 고난이도의 곡으로 알려져 있다.

    스펀지에 공개된 이 악보를 살펴보면 오선지 위로 촘촘하게 그려진 각종 음표들을 볼 수 있는데 음표를 이용해 만든 'Help me'라는 문자와 함께 악보 곳곳에 숫자 6이 새겨져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섬뜩함 마저 느끼게 한다.

  • 스펀지는 이 악보를 중앙대학교 파아노학과 학생들에게 전달, 연주를 부탁했으나 학생들은 얼마지나지 않아 "연주하는데 손가락이 부족하다"며 도저히 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제작진은 마지막으로 서울의 한 오케스트라를 찾아 연주를 부탁했는데 이들은 열흘간의 연습끝에 '허벅지 치기', '문워크' 등 연주 외에도 우스꽝스러운 악보의 주문을 차례차례 소화하며 연주를 성공리에 마쳤다.

    이와 관련 존 스텀프의 한 지인은 화상인터뷰를 통해 "존 스텀프가 친구들과 자신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이곡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