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후보로 대구시장 선거 출마가 유력했던 서상기 의원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 친이계 김범일 시장의 대항마로 친박계 내에서 김재원 전 의원이 떠오르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 캠프 공동대변인으로 활약하며 박 전 대표로부터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김재원 전 의원 ⓒ 연합뉴스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김재원 전 의원 ⓒ 연합뉴스

    지지율이 부진했던 서 의원과는 달리 김 전 의원의 파괴력은 상당하다. 최근 김 시장과의 양자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그는 7% 안팎까지 차이를 좁혔다. 이런 이유 때문에 친박 진영에선 김 전 의원에게 출마를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의원은 12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정치를 하지 않는 분들 중에 간헐적으로 그런(출마) 얘기를 하고 여론조사가 어떻고 얘기를 하는데, 제가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신중을 기했다.

    친박을 대표할 인사가 출마해야 하는 만큼 박근혜 전 대표의 의중이 실려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을 방문했다 전날 밤 돌아온 그는 또 “아직 입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돌아가는 상황도 잘 모르는데, 대구시장 출마 질문들이 있어 좀 당황스럽다”며 “조금 시간을 갖고 사태파악이라도 우선 해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원폴’이 대구지역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구시장 선호도 조사결과 김 시장 39.6%, 김 전 의원 24.4.%, 서 의원 12.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 시장과 김 전 의원의 양자대결에선 간극이 더 좁혀져 김 시장 41.4%, 김 전 의원 33.7%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