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기부한 재산으로 장학사업을 하는 '청계재단'이 첫번째 장학금을 받을 학생 선발을 마무리하고 12일 지급을 완료했다.

    청계재단 이사장인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난 2월 17일 장학생 451명 선발을 완료했으며, 8일 이사회를 열고 첫해 장학금 대상자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가유공자 자녀, 다문화가정 자녀, 소년소녀가장, 탈북자 자녀, 조손가정 자녀 등이 우선순위로 선발됐으며 중학생 218명, 고교생 233명 등 총 451명이다. 이날까지 지급된 장학금은 총 6억4000여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비를 내지 않는 학생에게는 교복비와 학용품비 등 학습지원비 명목으로 연간 100만원을, 학비를 내야하는 경우에는 등록금 전액과 학습지원비가 함께 지급된다. 연간 장학금은 4분기로 나누어 학생 명의의 통장을 통해 나눠진다.

    송 전 장관은 "장학금 지급을 위한 별도의 행사는 준비하고 있지 않으며, 준비과정에서와 마찬가지로 조용하게 일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재산 기부는 어제 입적한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신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면서 "이를 계기로 우리 사회에 나눔의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조만간 장학금 대상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격려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8월 등기 및 이사회 구성 등 재단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식 출범한 청계재단은 총 330여억원으로 추정되는 이 대통령 소유의 소유권을 모두 이전받아 여기에서 나오는 임대수익으로 장학금 재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