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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고 라스 라스무슨 덴마크 총리는 11일 양국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임을 거듭 확인했다. 양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 이어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만찬에서도 녹색성장을 주제로 만찬사와 답사를 주고 받으며 이 분야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양국은 녹색 협력을 위한 최적의 협력 파트너로서 그린에너지, 재생에너지 등 여러 분야의 실질적 협력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소개한 뒤 "산업구조와 생활방식을 친환경적으로 바꾸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덴마크는 이미 정부는 물론, 산업계와 온국민 모두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에너지 절감이 생활화 돼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우리 한국은 이러한 덴마크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이와 같이 녹색성장의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미 글로벌 녹색 협력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이 대통령은 "의료분야, IT분야, 제약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도 민간차원에서 강화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정부차원의 협력 뿐만 아니라 민간기업들간의 협력이 크게 확대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라스무슨 총리는 지난해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당시를 회상하면서 "그렇게 힘든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저에게 이 대통령과 한국 대표단은 의지할 수 있는 파트너이자 친구였다"며 "한국의 접근방식은 건설적이며 혁신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코펜하겐 협약을 기반으로 굳건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한국이 총회에서 보여줬던 모습처럼 적극적이고 믿음직한 파트너로 동참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한국의 강력하고 건설적인 입장은 점점 확대되고 있는 한국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1960년대 덴마크 농업유학을 다녀와 새마을운동을 시작하는데 기여한 유태영 건국대 명예교수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 도중 "한국의 농업연수생들이 덴마크에서 국민부흥운동과 농업기술을 배워 와서 우리 농촌 근대화에 크게 기여했다"며 유 교수를 소개하기도 했다. 유 교수는 이 대통령의 특별초청으로 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