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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터 자전거 타기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청와대 경내에서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이명박 대통령)
"작년 하계휴가를 각료들과 함께 코펜하겐에서 파리까지 자전거로 여행했다"(라스 라스무슨 덴마크 총리)11일 녹색성장 분야 협력 강화를 다짐한 이명박 대통령과 라스 라스무슨 덴마크 총리가 정상회담장에서 '자전거 사랑'으로 코드를 맞췄다.
먼저 이 대통령이 "덴마크는 국민 모두가 에너지 절감을 생활화하고 있어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한국은 에너지를 100% 수입하면서도 경차 보유량이 10%가 채 되지 않는다.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 자전거 타기에 역점을 두고 홍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의 '자전거 예찬론'에 덴마크 수행단의 표정이 밝아졌다. 덴마크는 세계 2위의 자전거 이용국가란 점에서 각별한 친근감의 표현이기도 했다.
라스무슨 총리는 "덴마크 국민들도 차량보다는 자전거를 선호한다"면서 "따뜻한 말씀과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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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과 라스 라스무슨 덴마크 총리가 11일 정상회담에 이어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세계 1위의 풍력 대국이자 유럽내 최대 바이오매스 사용국인 덴마크와의 녹색기술 협력은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울릉도와 덴마크 삼소도의 협력 MOU(양해각서) 체결에 언급, "울릉도가 삼소도와 같은 녹색성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협력의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밝혔다. 삼소도는 덴마크 중앙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풍력, 태양열, 바이오매스 등 친환경에너지만을 활용해 섬 전체 에너지 수요의 99.6%를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한시간 10분가량 정상회담을 가진 두 정상은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현장을 중시하는 실용외교의 전형을 보여준 점이 참 많이 닮았다. 실사구시 행보가 닮았다"고 전했다.
실제 라스무슨 총리는 회담 직후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녹색성장체험관을 방문했으며, 공식만찬에 앞서 짬을 내 대전을 찾아 대덕지구, KAIST, 녹색기술 관련 업체 등을 돌아보는 일정을 잡았다. 김 대변인은 "녹색체감형 순방을 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또 라스무슨 총리 부인 솔룬 루커 라스무슨 여사는 우리 섬유산업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남대문시장과 광장시장을 찾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