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과 라스 라스무슨 덴마크 총리는 11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교역ㆍ투자 증진, 녹색성장, 개발협력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특히 양 정상은 신재생에너지, 녹색성장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데 뜻을 모았다.

    정상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 정상은 녹색성장에 대한 양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를 밝혔다. 덴마크는 대표적인 친환경.고효율 에너지 국가로 세계최고 수준의 녹색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대한 덴마크 기자의 질문을 받고 "한국 경제는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등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산업으로 구성돼있기 때문에 저탄소 정책은 그렇게 국내에서 기업하시는 분들에게 환영받을 정책은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한국은 인류공통의 목표인 기후변화에 대비하는데 있어 적극적인 참여를 정부가 결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는 이러한 기후변화를 대처하는 것과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이 서로 모순된 게 아니고 함께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녹색성장을 강조하고 있다"며 타국의 녹색정책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동아시아기후파트너십 펀드에 2억달러를 지원한 것에 언급, "한국 자체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과도 함께 파트너십을 형성하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목표를 달성해 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뒤이어 회견에 나선 라스무슨 총리는 "기후변화 회의 이후 이니셔티브에 대해 생각할 때 한국이 정답"이라며 "다른 국가의 모범이 되면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동아시아파트너십 기금에 대해서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금년 서울 G20 정상회의와 관련, 라스무슨 총리는 "국제회의 개최를 활용해서 한국 비즈니스계의 역량을 선보이는 것"이라며 "G20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이 가진 역량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모두발언에서 이 대통령은 "양국간 에너지 절감과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기술 분야에 있어서 덴마크의 높은 기술력에 대해서 한국과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라스무슨 총리는 "이 대통령의 저탄소 녹색성장 이니셔티브에 뜨거운 찬사를 보낸다"면서 "대통령님의 비전을 잘 보여주고 있고, 오늘날 직면한 기후와 에너지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한국의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녹색성장 이니셔티브는 또한 청정기술 솔루션,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화 분야에 대한 대화와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훌륭한 토대를 마련해 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