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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6.2지방선거에서 당이 공정하게 후보를 추천하고 공약을 걸어야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유세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친박계인 이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전 대표의 지원유세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이 필요한 일에 대해서는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일을 했던 분”이라면서도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이 정도를 가는 당으로 국민에게 비춰진다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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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 ⓒ 연합뉴스
이 의원은 다만 “바른 방향에서 책임 있게 일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 밖에 나가서 지원 연설한다는 것은 내가 우리 당을 대표해서 내지는 우리 당의 모든 것을 걸고 이 후보를 책임 있게 추천하겠다고 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되어야 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사실상 공정한 공천이 이뤄져야 지원유세가 가능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이는 공천에서 친박 인사가 불이익을 받을 경우 지원이 어렵게 될 것이라고 지도부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에서 국민에게 공약한 약속을 철저하게 지킬 수 있을 때 본인이 나설 수 있지 공약은 해놓고 나중에 그때 표 얻기 위해서 한 거라고 이야기 하면 곤란하지 않느냐”며 세종시 수정안을 지지하는 친이계 의원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니까 제가 보기엔 공당으로서 한 약속을 책임 있게 지킬 수 있고 본인이 담보할 수 있을 때 자신 있게 지원 연설하고 추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당 공천심사위원회 인선에서 자신이 배제된데 대해선 “구성자체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수긍하면서도 “구성만큼이나 중요한 게 운용문제다. 심사진행 과정을 국민들이 소상하게 알 수 있도록 전면 공개해서 투명하게 심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공천심사 전면공개’를 주장했다.
나아가 그는 “우선 심사과정을 투명하게 전면 공개한다는 것은 특정 계파중심으로 심사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저는 이번에 반드시 심사과정의 모든 부분을 녹화내지 녹음해서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