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부산 여중생 성폭행 살인사건과 관련 "국회가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총재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 5역회의에서 "지난 번 조두순 사건이 났을 때 정치권은 얼마나 호들갑스럽게 대책을 논의하고 법안을 세운다 하고 난리를 쳤던가"라고 질타한 뒤 "정직하게 이야기하면 그 후에 우리는 그 사건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여야할 것 없이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 ▲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 연합뉴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 연합뉴스

    이 총재는 아동성폭력 범죄에 대해 "보다 근원적으로 성폭력 범죄의 발생 원인과 배경을 분석하고 예방하는 조치가 절대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국회에서 여야는 회기 전에 최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법안을 미리 합의하고, 항상 우선적으로 먼저 처리하는 관행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근찬 원내대표도 "부산 여중생 성폭행 살인사건이 터지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뒤늦게 경쟁적으로 성폭력 관련 법안 처리를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긴 하나 일단 18일 본회의에서 확실하게 처리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류 원내대표는 18일 예정돼 있는 원포인트 국회 구성과 관련 "임시국회에 응하지 않는 한나라당의 태도가 더 큰 문제이긴 하지만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해 놓고 한나라당과 원포인트 국회에 합의한 민주당의 이중성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싸잡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