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세종시 중진협의체는 8일 여의도 당사에서 첫 회의를 갖고 세종시 출구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중진협의체는 세종시 해법마련을 위해 친이 2명(이병석 최병국), 친박 2명(이경재 서병수), 중립 2명(권영세 원희룡)의 중진 의원들로 구성됐다.

    협의체 좌장격인 이경재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오늘 1시간 동안 논의한 결과 세종시 문제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한 해법을 찾자는데 최종 목표를 두자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원안이냐 절충안이냐 수정안이냐 등 내용상 문제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지만 그런 논의는 이미 의원총회 등 여러가지 방식으로 해왔다”며 “다시 논쟁을 일으킬 만한 내용은 가급적 피하고 출구전략 등을 최종적으로 결론 낼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향후 일정과 관련해 그는 “1주일에 2번씩, 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에 당사에서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며 “그 외에 필요에 따라 비공식적으로 당사 밖에서 만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3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보도됐던데 우리는 날짜에 구애받지 않을 생각”이라며 “대변인격인 의원도 따로 두지 않을 예정인데 오늘은 내가 대표로 브리핑했지만 다음번에는 다른 의원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에 앞서 정몽준 대표는 이들과 간담회를 갖고 세종시 문제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바깥에서는 우리 중진협의체에 대해 중진협의체가 과연 결단을 내릴 수 있겠느냐, 기대하기 어렵지 않느냐 하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야구경기를 보면 9회말에도 역전 홈런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 “세종시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지친 마음을 생각한다면 집권여당인 우리 한나라당으로서는 이제는 의견을 수렴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며 “중진협의체 의원님들께서는 의원님 각자의 지역구와 관련된 이해관계도 버리시고 계파의 틀도 이제는 좀 버리시고 임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