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주승용 의원과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여론조사에서 박준영 현 지사에 밀리자 당 경선에서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줄이자고 요청했다.

    민주당 경선안은 여론조사 50%와 당원 및 대의원 투표 50% 비율을 적용해 후보자를 선출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주승용 이석형 이들 두 예비후보들은 오히려 이 같은 방식이 “특정 후보자의 경선 승리를 위한 통과 의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나아가 6일 성명을 내고 이 같은 경선안에 대해 “도민과 당원에게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하는 구태의연한 경선방식”이라고 규정하며 “이런 방식으로는 지방선거의 바람을 일으킬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당원과 비당원 선거인단을 각각 100분의 50으로 구성해 동일 장소에서 함께 투표하는 직접투표 시행을 촉구했다.

    이들은 “공심위가 50% 여론조사 반영안을 끝까지 고수할 경우 이를 불공정 경선으로 규정하고 백척간두 진일보의 심정으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실력행사를 예고했다.

    그러나 이는 일반국민들의 의견 반영을 높인 최근 정당 경선추세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아 관철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처럼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높인 이유는 본선 승리를 위해 국민적 지지가 높은 후보를 선출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여당인 한나라당도 이처럼 당원 및 대의원 의견 50%에 일반국민여론 50%를 반영한 경선안을 채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