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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심위 이미경 사무총장은 5일 최근 입당한 우근민 전 제주지사와 정동일 서울 중구청장을 두고 제기되는 비판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당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혁공천'과 '인재영입'을 내걸었으나 성희롱 전력과 선거법 위반,철새 논란을 받고 있는 전현직 인사들을 복당시키고 있어 비판이 일고 있는 상태.
이 사무총장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도덕성 잣대만 높여서 되지 못하고, 당선 경쟁력 사이에 언제나 갈등과 조정이 있는 것 같다. 정치가 참 어렵다"며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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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공심위 이미경 사무총장 ⓒ연합뉴스
이 사무총장은 이들의 영입으로 인한 비판을 염두에 둔 듯 "(민주당이)영입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영입이라고 딱히 얘기할 순 없다"고 부담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정 중구청장 같은 경우에는 오래 전에 탈당했고 이제 입당하겠다 하는 의사를 밝히고 있고, 우 전 지사는 도지사로서 유력한 후보로 제주도에서 인식되고 있으며 민주당에 들어오겠다는 의사가 있었다"며 재차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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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근민 전 제주지사가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6.2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사무총장은 또 "(이들에 대한)도덕성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점은 다소 인정을 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당내에서도 상당한 논의가 있었다"며 당 내부반발을 시인했다. 이어 "'경선, 검증 등 기회는 줘야 하지 않는가'라는 주장이 있어서 이런 과정을 밟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선과정에서 다시 한번 치열하게 토론이 될 것이고, 그 다음에 후보로 나갈 수 있도록 될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다른 또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3일 민주당에 복당한 우 전 지사는 지난 2002년 성추행으로 물의를 빚어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았으며 2004년 4월에는 선거법 위반으로 300만원의 벌금형을 확정해 도지사직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지난 2일이 복당한 정 중구청장은 당초 민주당 출신이었으나 2006년 한나라당에 입당해 중구청장에 선출됐다. 또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도 조사 중에 있어 이들의 입당을 두고 비판 목소리가 일었다.
이에 대해 제주여민회 이경선 회장은 전날(4일) 한 라디오에서 "우 전 지사는 선거법 위반혐의와 성희롱 사건으로 대법원 판결을 받은 바 있다"며 "민주당은 더 이상 정치적 결사체인 정당이 아니고 성희롱당으로 불려질 것"이라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